안녕하세요 rami 입니다.
2월이 되고 날씨가 많이 따듯해져서 주말에 태안 어은돌송림캠핑장으로 2박3일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 주소 : 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파도로 398-42
어은돌송림캠핑장은 어은돌해수욕장 앞에 위치해 있으며, 소나무숲에 위치하고 있어
바다와 푸른 소나무숲을 감상하실 수 있고, 캠핑 데크 뿐만 아니라 차박,방갈로, 카라반, 독채펜션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텐트가 없으신 분들도 방문하셔서 캠핑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 반려견 동행 가능
저희는 화장실과 개수대 그리고 샤워실이 가깝고 바다와도 가까운 A구역 35번 자리로 선택했습니다.
하늘이 정말 깨끗했고 소나무숲이 울창하게 자라있어서 숲속에서 바라보는 느낌이였습니다.
날씨는 따듯했지만 아직 길이 얼어있기도 해서 저는 몇번 넘어졌는데, 아이들과 방문한 가족들은
얼음길 위에서 썰매를 타기도 하던데 아이들이 썰매타는 모습을 보니 옛날 어렸을 적 생각이 나기도 했습니다.
C구역에는 안내실과 편의점도 함께 있고 A구역과 가깝기도 해서 챙겨가지 못한 물건은 편의점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어 편했습니다.
샤워실과 화장실 개수대에서 온수가 너무 잘나와서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었고, 사진과 같이 정말
깨끗하게 관리가 되고 있었습니다. 샤워실에는 옷을 넣을 수 있는 사물함과 머리를 말릴 수 있는 콘센트도 있었습니다.
금요일에 방문했을때 A구역에는 저희 텐트밖에 없어 파도소리를 고요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토요일에도 많은 분들이 방문을 했으나, B구역과 C구역만 사람이 많아서 A구역은 시끄럽지 않고
조용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바로 앞에 바다가 있어 바닷가에도 가봤는데 바람이 많이 불지 않고, 자갈들도 크지 않아서
산책하기에도 좋았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물이 빠지고 들어가보니 다양한 조개와 꽃게도 볼 수 있었고
새벽 일찍부터 해루질을 하러 온 분들도 뵐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은돌송림캠핑장에는 고양이가 정말 정말 많습니다. 10마리 정도 보였는데 음식 냄새를 맡으면 바로
몰려 오더라고요. 야생 고양이여서 음식을 줘도 된다고 하셨는데 한 두마리 주면 계속 몰려옵니다..
잠시 자리를 비우고 텐트에 돌아오면 테이블에 고양이 발자국과 음식들이 사라져있기도 했어요.. ㅠㅠ

귀엽지만 저희 어묵탕을 전부 먹어치워서 마지막에는 식량을 사수하기에 바빴습니다.
어은돌송림캠핑장에서 약 10분 거리에 모항항 회센터가 있어서, 송어회와 맛조개를 사왔습니다.
송어회는 1마리에 3만원에 구매했고 맛조개는 1개당 2천원에 5개를 구매했는데
처음엔 맛조개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크기도 크고 조개살이 통통해서 더 살걸 후회가 들었어요.
맛조개와 미리 사온 목살은 숯불에 구워서 먹었습니다. 맛조개 크기 보이시나요?
안에 조개살도 가득해서 맛조개 1마리를 4등분해서 먹어도 좋을 정도로 크기가 크고 조개의 쫄깃한 맛과
숯불향이 잘 스며들어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목살과 삼겹살은 노브랜드에서 미리 사왔는데 노브랜드에서
고기는 처음 구매해봐서 살짝 걱정했지만 걱정과 달리 육질이 좋고 가격도 저렴해서 아주 만족했습니다.
삼겹살은 기름이 많아 숯불에 구우면 불조절하기가 힘들어서 그리들에 구워먹었습니다.
그리들에 삼겹살을 구워먹으면 굽기도 편하고 김치나 다른 야채들도 삼겹살 기름에
구워먹고 마지막으로 볶음밥도 해먹을 수 있어 삼겹살은 그리들을 이용하시는게 좋아요.
삼겹살 기름에 잘 익은 김치는 빠질 수 없는 조합인거 아시죠? 다시 사진을 보니
또 먹고싶어지네요.. 캠핑은 캠핑만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어떤 음식을 해먹어도 다 맛있게 느껴지더라고요.
어은돌송림캠핑장은 해식동굴체험과 갯벌체험도 가능하고 어은돌 해수욕장이 바로 앞에 있어
바다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작은 규모지만 어은돌항도 있어서 원투낚시나 찌낚시를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시설도 너무 깨끗했고 소나무숲에서 바라보는 노을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날씨가 더 따듯해지면 다시 한번 방문해서 갯벌체험도 해보고 해식동굴도 가보려고 합니다.
서해로 캠핑을 찾고 계시면 어은돌송림캠핑장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캠핑 사이트가 붙어있어서
여름 성수기보다는 비수기에 방문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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